nykca

  해외조선족문단
  중국조선족문단
  今週文壇之秀 • 今日点擊之最
  소설연재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
  [경향신문] 배문규기자[5]
  [한국일보] 뉴욕 한인 작...[3]
  인생은 아름다워라[58]

  [한영남 시선] 꿈에 고향에 ...[55]
  얼: 광야의 엣지 - 해외조...
  얼: 광야의 엣지 - 해외조...
  "디아스포라문학 공동발전 기...[17]
  7월12일주일예배설교"다림줄...

  [최삼룡 문학평론] 유순호의...[117]
  서국화 수필 [아줌마는 즐거...[43]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4]
  [김경희, 중국 강소성 소주...[41]
  [최삼룡 문학평론][14]

  6.25 기념특집[33]
  엄마 아빠 소개할게요^^[12]
  예동근-고려대 사회학과 박사...[4]
  오~! 나의 하나님! (나의 ...[4]
  인생의 무대에서...[64]

  [글 쓴이: 김분자, 일본 센...[34]
  [시사모] 박문희 시인 '노안...[4]
  (144) '불나비' 제2부[6]
  아이스 플라워[72]
  “저는 퍼 오일(Fur Oil)을...[3]
  김재범의 귀순 전후과정-김일...[2]
  뉴욕좀비 첫 독자님. 잼있어...[3]

Home > 今週文壇之秀 • 今日点擊之最


 
[한국화수필] 바보랑 노는 아이
pooky   - Homepage : http://blog.daum.net/kookhwa118 Hit : 1721 , Vote : 76        [2007/09/27]


   [글 쓴이: 한국화, 중국 연변]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구역은 쉬는 날이면 한무리의 조무래기들이 일주일만에 자유를 얻었다고 소리치며 뛰여다는 통에 조용할때가 거의 없다.

   대문을 열었다 닫았다하며 숨박꼭질을 노는 애들이 있는가 하면 뽈을 차는 남자애들도 있고 정자에 빙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는 녀자애들도 가끔 보인다. 주위의 눈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놀고 있는 그들이 부러워 나는 이따금씩 숫제 창문을 열어 젖히고 한동안 그들을 바라보군 한다. 그중에는 한눈에 안겨오도록 특별한 애가 한명 끼여있다. 다른 애들처럼 달아다니지도 못하고 선자리걸음을 하는 그애는 소뇌에 장애가 생겼는지 팔다리 움직임이 우둔하고 발음도 정확하지 못해 처음 접촉하는 사람은 그애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아듣기 힘든 정도이다. 나는 속으로 그 애를 <<바보아이>>라고 이름 지었다.

   다른애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바보아이>>는 나처럼 애들이 뛰노는 모습을  부러운 눈길로 조용히 지켜보고 있기가 일쑤였다. 가끔 할일없는 어른들이 지나다가 심심풀이로 <<바보아이>>한테 말을 거는 경우도 있으나 은근히 재미까지 느껴가며 하는 그들의 수작이 나는 싫었다.

   어느날, 나는 새로운 광경을 목격했다.  <<바보아이>>가 글쎄 공차기를 놀고 있지 않는가? 그것도 혼자가 아닌 함께였다. 나의 감격의 눈길이 옮겨진 곳에는 <<바보아이>>보다는 키가 좀 작지만 달망지게 생긴 남자애가 서있었다. 주위에 다른 건강한 애들이 많은데도 남자아이는 <<바보아이>>랑 놀고 있었다. 남자애가 또 공을 <<바보아이>>한테 차넘겼다. 어설프게 공을 받아 찬 <<바보아이>>, 그리고 공은 맞은켠에선 남자애를 무시한채 엄청 빗긴 각도로 굴러가 층집벽에 부딪쳤다. <<야, 아무데나 막 차버리면 어떻해?>>  남자애의 어조에는 비웃음이 없었다. 남자애는 <<바보아이>>를 진정 친구로서 대했고  어린애의 가장 간단한 말로    지적을 했을따름이였다.  

   남자애는 <<바보아이>>랑 놀면 창피하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남자애는 <<바보아이>>도 다른 애들처럼 놀고 싶어한다는 사실만을 감안했던것이다.

   그들을 지나와서 뻐스를 기다리는 동안 내내 나는 그들에게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그 남자애를 조금 더 지켜보면서 그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하고 싶었다.  한것은  그것이 우려도 편견도 모르는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운 그림이였고 커가는 나로서는 가질수 없는 아름다운 령혼이였기에. 이제 다시 돌려올수도 없고 다른 어떠한것으로 채울수도 없는 작으면서도 크낙한 아름다운 심령 하나를 영원히 잃어버렸음이 나를 슬프게 한다.


lili   - 2007/09/28 09:24:17  
좋은 글에 감명받았읍니다. 누구나 싫어하고 깔보는 바보아이와 놀아주는 남자애의 티없은 맑은 얼굴이 눈에 선히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바보아이랑 놀아주는 아이의 몸에서 아름다움을 볼수 있게 만들어주신 님의 어여쁜 마음씨도 깊이 느끼게 되네요. 항상 선량한 고운 눈매로 감동적인 매 하나의 구석을 살펴보는 자세에 더욱 감동 받읍니다.
알사탕   - 2007/09/28 09:44:46  
두뇌의 장애는 결코 심령의 장애를 낳지는 않습니다.
어쩜 <바보>의 심령은 세상에 물젖지 않은 티없이 깨끗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바보아이>와 놀아주는 남자애 또한 너무나 기특하게 안겨옵니다.
바보든 총명하든 그 누구에게나 우리가 배울 점이 있듯이
함께 놀아주고 안 놀아주고는 자신의 자유에 있지만
비웃거나 놀리는것은 결국에는 자신의 부족함도 드러낸다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매화   - 2007/09/28 11:15:38  
pooky님 안녕하세요 ...
바보랑 놀아주는 그 남자애 참 감동스럽습니다.
<바보아이>의 허전한 맘 한구석에 한명일지라도 친구의 우정이 동반해주니까 얼마나 기쁘겠어요...
감동을 머금고 지금도 바보아이와 남자애가 뽈차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님 덕분에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웃음이 넘쳐나는 하루가 되세요~
수희   - 2007/09/28 21:33:41  
포키 님
안녕하세요. 바쁜 일상임에도 심령이 이쁜글도 올려주시고 넘 좋네요.
님의 갸륵한 마음을 잘 보아낼수가 있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영혼을 찬양한 글임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설추   - 2007/09/29 07:20:35  
오랜간만에 작으면서도 크낙한 아름다운 심령을 뒤찾아보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추쳔 한표를 올립니다
이목월   - 2007/09/29 14:40:02  
포키님... 바보아이 선천적 신체장애인일수 있지만 목적없이 다가서는 여러사람의 시선이나 주위의 놀림에도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지않고 공을 다시 찰수 있다... 어쩌면 이 글에서 인생에 관한 교훈이 담겨져있다고 생각됩니다. 누구나 바보아이와 같은자와 거래를 싫어한다. 세상은 우리를 갈라놓는다. 그것은 한 사람의 약점을 쥐고...

바보랑 노는 아이는 천재가 아닐까...그래서 바보와 천재는 종이한장의 차이? 이상한 결론이였습니다. ^^
금후 좋은글 쭈욱 부탁입니다. ^^
박향연   - 2007/09/30 22:45:16  
이글...참 가슴에 와닿네요...
감동이네요..
님 글 잘 읽구갑니다..
에어윈   - 2007/10/03 03:50:07  
포키야, 넘 오래만이지... 누구냐구... 흐음... ㅋㅋ 새벽새 언니...
어니두 여기 금방 왔을 때 독어 전혀 못할 때 "바보아이"역을 해밨다. 다른 사람들은 다 웃구 떠드는데 나만 영문 몰르구 두리번 두리번 "바보 미소"만 보내야 했었던... 담 수업은 휴강이라는 공고를 알아듣지 못해 홀로 교실에 가서 기다리며 혼자서 일찍한줄 알구 좋아했었는데... 그때나 지금에나 나에게 제일 큰 위안은 독일 애들이 나를 그들이 자기네들의 독일 친구를 대하듯이 나를 똑같이 대해주는 것이였다. 비록 내가 그들의 독일 친구들처럼 반응이나 호응은 못하더라도... ...
이쁜 글 잘 읽구 간다... 고마워... ^^
lisa1004   - 2007/10/13 23:24:22  
가슴 짠하게 감동이 몰려오는 글이었습니다..
즐거운 표정으로 공을 차고있는 바보아이와..
아무런 편견도 없이 같이 놀아주고있는 그 아이..
둘 다 너무나 깨끗하고 맑은 영혼을 보고 가는 느낌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영혼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하며 추천 한표 드립니다..
pooky   - 2007/10/14 23:03:29  
글을 읽는 동안에 깨끗한 동심에 머무실수 있다면... ^^
추천하기 목록으로

이전글 - [김매화수필] 버스야, 달려라! [11]
다음글 - [량영철수필] 수변루야! 수변루 [4]

Copyright 1999-2021 Zeroboard